뷰티뉴스

마스크 속 피부 트러블 관리법
최고관리자 2020-10-06

세균 잡는 마스크, 내 피부는 안전한가요?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하면서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트러블을 겪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때는 진정 성분이 함유된 젤 등으로 피부온도를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쓰기가 생활화하면서 접촉성 피부염 등 피부트러블을 겪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때는 진정 성분이 함유된 젤 등으로 피부온도를 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코로나19의 전세계적 대확산(팬데믹)으로 인해 이제 마스크 쓰기는 나와 타인의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에티켓으로 정착하고 있다.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대구, 서울, 대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 감염이 크게 늘고 있어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문제는 마스크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데는 톡톡한 역할을 하지만 착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턱선 주변의 여드름과 콧등과 볼, 입 주변에 전에 없던 트러블로 피부 건강에는 상당히 해를 끼친다는 점이다.

특히 이제 시작되는 본격적인 여름 폭염 속에서도 마스크를 쓴 채 외부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니 마스크 안은 땀으로 흥건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피부 트러블로부터 피부를 지켜내고 마스크 착용 전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로 되돌릴 수 있는 최선의 피부 관리 방법들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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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는 이유


온종일 얼굴의 반 가까이를 덮는 크기의 차단력이 뛰어난 보건용 마스크(KF80, KF95, N95)를 쓰게 되면 마스크의 접촉면을 중심으로 일시적 혹은 만성적인 소양증을 비롯해 주사, 홍조, 여드름,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이 생기기 쉽다. 기존에 문제성 증상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특히나 피부 상태가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마스크를 착용 시 압력과 마찰로 인해 적용 부위에 반복적인 자극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피부 장벽이 약한 경우 접촉 자체가 주원인으로 작용하는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을 발생 시키고, 경우에 따라 정상적인 피지 분비를 방해해 여드름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으며 기존 증상을 악화 시킬 가능성이 높다.


간혹 마스크 자체의 폴리에틸렌(Polyethylene), 폴리에스터(polyester) 등의 합성 섬유 재질과 티우람(Tiuram),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등 방부제 성분으로 인해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까지 불러 올 수 있다.


또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면 마스크 내부에서 자연스러운 호흡 과정을 통해 내뱉는 숨과 타액 등이 뒤섞여 내부 습도가 높아지고, 마스크의 차단력으로 인해 밀폐된 환경이 조성됨으로써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이런 마스크 속 환경은 각종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이다.


당연히 마스크 속 피부는 피부 자체의 온도와 습도도 높아져 혈관이 확장되며 주사 및 홍조의 악화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피지 분비량도 증가한다. 이로 인해 박테리아의 활동이 더 활발해져 염증성 여드름의 유발이나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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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착용 후 생긴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기 위한 피부 관리 방법은?


1단계-저자극 클렌져를 이용한 세안


외출 후 얼굴을 씻을 때는 전용 제품을 이용해 클렌징을 해야 한다. 눈과 입술은 포인트 클렌징 제품을 이용해 깨끗하게 제거해 주고, 피부는 땀과 피지 분비물이 적절히 제거될 수 있도록 pH 4.5-5.5 수준의 약산성 클렌징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클렌징 전에 비누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약산성 클렌징 밀크나 젤을 사용하여 손 끝으로 부드럽게 얼굴 중앙부위에서 부터 시작해 피부결 방향으로 마사지하듯 문질러 준다. 이때 클렌징 시간은 3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클렌징 시간이 너무 길어지게 되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렌징 제품을 씻어 낼 때 물의 온도는 미온수가 적당하며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뽀득뽀득하게 자극을 주어 세안을 하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2단계–피부 온도 내리기


세안 후 스프레이 타입의 토너를 이용하여 피부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 준다. 만약 스프레이타입의 토너가 없다면 스프레이 공병에 토너를 소분해 활용하는 것도 좋다.

마스크의 자극과 마스크 속 온도 상승으로 피부가 자극되어 붉게 달아오르고, 크고 작은 트러블이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피부의 온도를 내려주는 진정관리를 해줘야 한다. 이때 젤 타입의 진정 제품을 활용해 간편하게 가정에서 진정 관리를 할 수 있다.


진정 젤을 구매할 때는 알로에 베라, 아줄렌, 카렌듈라, 알란토인, 위치하젤, 프로폴리스, 로열젤리, 감초 추출물, 병풀 추출물, 디-판테놀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향과 색소가 없거나 최소한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화장품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향과 색소를 첨가하게 되는데 향과 색소도 피부자극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의 온도를 내려주는 진정케어는 진정 젤을 두 손가락에 두 마디 이상 분량을 양쪽 볼, 이마, 턱 순서로 얼굴에 바르고 10-15분 방치했다가 흡수시켜 주면 된다. 진정 젤이 피부에서 흐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거즈를 진정 젤 도포 전에 얼굴에 덮어주고 그 위에 진정 젤을 도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정 젤이 없는 경우에는 진정 성분을 함유한 마스크팩을 냉장고에 시원하게 보관해 뒀다 사용하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마스크팩을 붙이고 있는 시간을 평소보다 단축해 피부 자극을 줄여주는 것이다. 보통 마스크팩을 사용할 때 10~15분 정도 붙이고 있다면 진정 관리 시에는 5~8분정도가 적당하다. 진정 마스크팩은 주 2,3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단계 – 피부에 스킵 케어(Skip-Care)로 보습 하기


진정 젤을 흡수 시키고 나면 피부에 남은 진정 젤의 잔여물은 화장솜을 이용해 부드럽게 제거해 줘야 한다. 그대로 두면 진정 젤의 잔여물이 피부 겉 표면에 피막을 형성해 피부 당김 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스킨케어 단계는 앰플이나 에센스, 세럼, 로션 제품을 사용하지만 피부 진정이 필요할 때는 이같은 단계를 제외하고 보습제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대여섯가지의 기초 화장품을 겹쳐 사용하다보면 오히려 진정 효과가 떨어지고 피부 흡수에 부담이 돼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스크 속 자극된 피부는 무엇보다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 건강한 보습 장벽을 견고하게 세워줌으로써 본래의 방어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여러 단계의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를 꼼꼼히 발라줘야 한다.


이때 보습제의 선택 기준은 피부 각질층의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 될 수 있도록 해주는 천연보습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s) 성분인 아미노산(amino acid), 피롤리돈카아복실산(sodium 2-pyrroridone-5-carboxylate), 젖산 나트륨(sodium lactate) 등 과 세라마이드, 히알루론산(hyaruronic acid), 콜라겐(collagen) 등의 고분자 보습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좋다.


피부에 보습제를 발라 줄때에는 손바닥 전체로 바르기 보다는 손가락 끝을 사용해 부드럽게 발라 주며, 저녁뿐만 아니라 아침에도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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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건강한 피부를 위한 어드바이스


아무리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시대이지만, 가급적 오랜 시간 연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 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실외 혹은 비접촉 환경에서는 적절히 통풍 시키는 것이 좋으며, 마스크가 닿는 부위에는 메이크업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눈 화장에 포인트를 주어 눈매를 강조하는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좋다. 피부 화장을 해야 할 경우에는 파운데이션이나 쿠션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톤업 크림이나 백탁 현상이 있는 썬크림 등을 활용해 가능한 한 얇게 펴바르는 것이 피부 트러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키는 원인은 마스크 뿐만 아니라 '손'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수시로 손을 비누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 청결 상태를 유지해 줘야 하며, 되도록이면 손으로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더불어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폰, 마우스, 키보드 등 손이 자주 닿는 곳은 세정용 알코올로 소독해 생활속 주변환경의 위생관리에도 신경쓰는 것이 피부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피부가 건조해 지면 자극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이 더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충분히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면 피부 트러블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약 이렇게 꼼꼼한 관리에도 불구하고 피부 트러블이 계속 이어질 경우에는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신수정 대구보건대 뷰티코디네이션과 교수


출처 : 매일신문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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